심리학 실험으로 입증된 절약 습관을 만드는 전략(행복의 신화)

 

절약thrift’이란 말에는 구두쇠, 인색한 사람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이 단어는 번영하다thrive’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근본적으로 절약이란 제한된 자원을 최적의 효율로 사용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절약은 소크라테스, 솔로몬 왕, 공자, 벤저민 프랭클린, 토크빌, 막스 베버, 최근에는 워런 버핏 등 다양한 사람들이 권장해왔을 만큼 명예로운 역사를 갖고 있다.

 

소냐 류보머스키를 비롯한 여러 심리학자가 이 뻔해 보이는 절약이란 주제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기록적인 실업률과 양극화로 소득을 늘릴 가능성이 제한된 사람들에게는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적인 생계마저 걱정하는 것까지 해결해줄 수는 없겠지만, 적은 소득으로도 보다 만족스런 삶, 즉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정리된 절약 행동의 전략과 습관 중 일부를 소개한다.

 

 

1.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왜 행복을 증진시키는가?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원리를 다음과 같은 말로 장난스럽게 정의한 적이 있다. ‘뜨거운 난로 위에 1분만 손을 올려놓아 보라. 1시간처럼 느껴질 것이다. 예쁜 여자와 1시간 동안 함께 앉아있어 보라. 1분과 같을 것이다.’

이 진실을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고통은 기쁨보다 힘이 세다.’ 즉 우리는 긍정적 경험을 통해 기분이 상승하는 것(금방 쾌락적응 한다)보다 부정적 경험에서 받는 정서적 타격이 훨씬 크다(영영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은 이제 심리학의 정설이 되었다.

이 얘기를 돈 문제에 적용하면 큰돈을 들여 물건을 구입하면서 빚을 진다면 그 물건을 샀다는 짜릿함보다는 빚을 졌다는 사실에서 오는 중압감이 훨씬 클 것이다. 저축이 거의 없으면서도 신용으로 계속 돈을 쓰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지불 기일이 돌아올까, 소득을 잃거나 대출금을 못 갚는 건 아닐까 끝없는 불안에 시달릴 것이다. 전기료를 내거나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것이 아닌 이상, 과소비와 부채의 대가는 그 어떤 유혹적인 구매의 혜택도 능가할 것이다.

또 다른 예는 하우스푸어가 되었을 때 치르게 될 엄청난 정신적 대가이다. 더 넓고 좋은 집에서 살면 처음에는 기쁨을 느끼겠지만, 곧 쾌락적응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새집의 기쁨은 몇 달 안에 쪼그라드는 반면에 매달 내야 하는 대출금 이자 부담이 주는 고통과 걱정은 오래 남아 우리를 괴롭히게 된다. 심리학 실험 결과는 부정적 경험을 줄이는 것이 긍정적 경험을 만드는 것보다 3~5배나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100만원의 빚을 갚으면 300만원에서 500만원을 소비하는 것에 맞먹는 행복의 증가를 경험한다는 얘기다. 그러니 적은 돈으로도 행복해지기 위한 행동의 첫 걸음은 무조건 빚부터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다.

 


2. 몇 번의 커다란 즐거움보다 여러 번의 작은 즐거움에 써라

 

연구 결과 제시된 절약을 하면서도 행복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간단한 전략이 있다.

긍정적 경험도 다음과 같이 하면 더 효과적이다.

 

1) 집중적인 경험보다 자주 일어나는 경험, 예를 들어 한 번의 요란한 잔치보다는 여러 번의 괜찮은 식사를 한다

2)결합된 경험보다는 분리된 경험, 예를 들어 좋아하는 드라마를 한 번에 몰아서 보기보다는 매주 한 편씩 본다)

 

긍정적 경험을 음미할 때 제일 좋은 것은 짧은 첫 순간이다. 영화를 보든, 안마 의자에 30분을 앉아 있든, 맛있는 레몬 케이크를 한 조각 먹든 우리는 1, 1시간, 1주일이 지날 때마다 동일한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은 줄어든다. 쾌락적응 때문이다. 하지만 중간에 휴지기가 있다면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 능력이 회복된다.

소비를 작은 규모로 나누고 시간 간격을 두어 분할한다면 그런 첫 순간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우리가 느끼는 기쁨도 증가시킬 수 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바를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치우기보다는 조각을 내어 하루에 하나씩 나누어 먹는 편이 더 큰 즐거움을 준다. 돈이 아무리 적더라도 지출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나눠 쓰는 편이 더 큰 기쁨을 준다. 한 연구자는 영국의 모든 소득 수준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돈이 적게 드는 호사(피크닉을 가거나, 비싼 커피 한 잔, 좋아하는 DVD 구매 등)를 자주 누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더 만족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다른 과학자들은 돈이 아예 들지 않거나 적게 드는 활동들이 단기적으로 조금씩 행복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것이 축적되면 장기적으로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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