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에도 종류가 있다. 관계 갈등과 과업 갈등

출판 이야기 2011.12.01 16:14
<강한 팀의 조건 : 팀내 갈등 돌파 전략>을 준비하면서 크게 공부한 것 두 가지!

1. 갈등에 대한 사람들의 본능적인 반응은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원시 시대라면 이것이 생명을 보존하는 최선의 방책이었을 것이다. 숲이나 들에서 낯설고 불편한 존재를 만났을 때 이놈과 싸워서 꺾을 수 있는지, 아니면 나보다 강하니 재빠르게 도망쳐야 하는지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하는 것이 생존에 필수적인 기술이었을 것이다.
인류가 탄생한 이래 문명 사회를 이루기 전까지의 99%의 시간을 원시시대에 살았으니 우리의 유전자에는 그런 본능이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예는 많이 있다. 30대 중반쯤부터 뱃살이 느는 것도, 사냥 능력이 떨어지는 나이이므로 사냥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지방을 축적해놓는 생존의 전략이었다고 한다. 성욕이 왕성한 것도 인간처럼 연약한 동물이 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왕성한 번식력이 필요했다는 얘기도 꽤 설득력이 있다. 그런데 이런 원시 사회에 짜넣어진 유전적 속성이 현대 문명에서는 만병의 근원으로 되고 있으니, 현대인은 원시시대의 몸을 이끌고 최대한 이성을 사용해서 현대 문명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어찌보면 참 불편한 존재이다.
갈등에 대해, 특히 집단 내에서의 갈등에 대해서도 학습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이 책의 저자들은 갈등을 "관계 갈등"과 "과업 갈등"으로 나누는 데 이 분류가 꽤 유용해 보인다.
이 책에 대한 김학린 교수의 추천사가 이를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집단과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람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통찰은 과업 갈등관계 갈등으로 악화되는 원인과 해결책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최고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시작한 토론이 어느새 서로에 대한 공격과 비난으로 번지는 경우를 누구나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업무에 관한 의견 차이 때문에 생기는 갈등, 즉 과업 갈등은 적절히 관리하면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드러내주고, 자기와 다른 견해를 통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 실행에 필요한 책임감을 높이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과업 갈등이 관계 갈등으로 악화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사람들은 자기 의견에 대한 솔직한 비평을 자신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상대가 말하는 내용보다는 그 뒤에 있는 불순한(?) 동기를 추측하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한다
."

우리가 창조적인 에너지를 가진 건강한 갈등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과업 갈등이다.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어떤 갈등은 풀어서 없애거나 약화시키고, 어떤 갈등은 적극적으로 드러내서 생산적인 아이디어의 원천으로 삼을지를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하여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회사 안에서도 좀 더 명확한 기준을 세워서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을 만드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데 있다. 돈 버는 일을 하면서 자동적으로 공부도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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