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몰락 이후의 핀란드는 어떻게 되었을까?

기업은 언제든지 몰락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어쩌면 선진국일수록 망하는 기업의 숫자가 중진국이나 후진국보다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선진국과 나머지 나라들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거대한 기업이 쓰러졌을 때 흩어지는 인력, 자원,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을 새로운 기업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능력의 격차이다

 

핀란드에서도 우리나라의 삼성처럼 국가 경제의 30%를 차지했던 노키아가 무너졌다. 2011 6 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는 노키아의 고통이 핀란드의 고통이 되고 있다(Nokia’s Pain Becomes Finland’s)’라는 기사를 통해 국가의 세금 중 23%를 담당하고 국가 전체 투자의 30%를 담당하던 노키아의 몰락이 핀란드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노키아의 주가는 1/20토막이 났고, 매출도 75%가 날아갔다. 노키아가 본사를 매각하고, 직원의 40%를 구조조정하고, 중국 기업인 HTC에게도 시장에서 물어 뜯기는 상태가 될 정도로 추락한 후폭풍이었다.

 

그러나 핀란드 정부와 노키아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노키아에서 구조조정된 인재들은 새로운 회사를 만들어 재기에 성공했다.

 

핀란드 정부는 경제위기와 실업률 극복을 위해 안식년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실시하여 직원의 1년치 급여를 정부와 기업이 반반씩 나누어 제공했고, 기술혁신투자청(TEKES), 벤처캐피털펀드 핀베라 등을 통해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정부의 지원은 2011년 한 해에만 1,928개의 프로젝트에 6 1,000만 유로(8,800억 원)가 이루어졌다.

 

이런 정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회사가 모바일 게임의 대박 신화를 만든 앵그리버드였다.

 

핀란드 정부는 또한 대학 개혁을 단행했다. 정보화시대가 올 것을 미리 예측하여 정부와 대학이 협력하여 정보통신인력을 대거 양성함으로써 노키아를 탄생시켰던 과거의 경험을 되살렸다. 헬싱키기술대학, 헬싱키경제대학, 헬싱키디자인대학을 합쳐 알토대학을 2010년에 발족시켰다. 이 대학은 한 순간의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준비해온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그것이 노키아의 몰락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핀란드를 구하는 한 줄기 빛이 되었다.

 

이제 거의 망한 회사라고 평가를 받는 노키아도 이노베이션 밀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의 창업을 전문적으로 도왔다.

노키아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신생 회사만 300개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노키아가 잃어버린 매출과 순이익을 국가적 차원에서는 빠르게 회복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노키아의 몰락이 오히려 핀란드 경제에는 이익이 되었다는 평가를 할 정도이다.

 

있어서는 안 될 비극이지만, 만에 하나 삼성이 노키아같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면 한국 정부와 한국사회는 어떻게 움직일까?



*이 글은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최윤식 소장의 근간 <2030 대담한 미래(가제)>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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