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는 왜 행복에 해로운가?

뢰벤스타인이 사고실험을 했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와 키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사람은 당신이 평소에 정말로 동경하던 뛰어난 배우이다. 이 키스는 3시간 후에 하거나 혹은 3일 후에 할 수 있다. 당신이라면 언제 하겠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3일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12일짜리 가이드 동반 유럽여행에 나서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측정한 결과를 보면 여행을 하는 기간보다는 여행출발 한 달 전에 여행에 대해 훨씬 더 기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종류의 심리학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기대가 주는 행복감이 실제 행동할 때의 행복감보다 더 크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그러니 행복감을 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전에 기다리는 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즉 미리 지불하고 실제로 받기까지 기대감을 즐길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행복감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신용카드는 정반대로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하도록 만든다. 이런 정반대의 방법은 충동 구매를 부채질하고 우리의 행복을 앗아간다.

<행복의 신화(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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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신화

<행복의 신화>가 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행복을 주제로 20년 넘게 연구해온 소냐 류보머스키 심리학 교수인데, 긍정심리학을 개척해온 마틴 셀리그만이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등의 뒤를 잇는 차세대 연구자로 주목받고 있는 분입니다.


소냐 류보머스키 교수 교수 연구의 열쇳말은 쾌락적응(hedonic adoption)인데 저에게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개념이어서, 매우 흥미있게  읽었습니다.(그러니 출판을 했겠죠 ^^) 그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진화과정에서 심리적 면역체계를 발전시켜 왔다. 이것은 생존 자체가 목적이었던 시절에 인간이 고통과 슬픔을 당해도 곧 그에 적응해서 다시 사냥이나 생산 활동에 나설 수 있는 상태로 회복시켜 주는, 생존에 필수적인 기능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심리적 면역체계가 좋은 일에 대해서도 (더 분명하게) 작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맘에 드는 짝을 찾고, 돈을 벌고, 집을 사는 등 평소 꿈꿔 왔던 좋은 일을 성취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 적응해서 행복감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버린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짝, 더 큰 돈, 더 화려한 집을 얻어야 비슷한 행복감을 다시 맛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쾌락적응의 사이클을 무한반복하지 않는 한 우리가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


그러니 행복해지기 위한 관건은 이 쾌락적응의 과정을 얼마나 지연시키거나 또는 무력화시킬 것인가에 달려 있다. 심리학에서 연구한 결과를 보면 쾌락적응을 지연시키거나 무력화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외형적인 돈이나 직업, 집, 배우자가 아니라 가치, 경험 등 정신적인 영역에 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결혼조차도, 영원히 행복할 것같은 신혼 기간을 지나고 평균 2년만에 약혼 이전의 상태로 행복 수준이 되돌아간다고 한다.

한마디로 행복은 환경과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조건에 대한 우리의 반응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행복해지려면 먼저 쾌락적응의 과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즉, 고통스런 상황을 맞으면 거기에 빠져서 영원히 불행할 것 같지만 적응의 과정을 거쳐서 견딜만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며, 한없이 행복할 것 같은 순간도 시간이 지나면 곧 쾌락적응을 거쳐  덤덤해질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떤 일을 앞에두고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직관적인 생각을 잠시 밀쳐 두고 차분하게 이성적인 사고에 의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관적인 생각에는 쾌락적응이라는 본능적인 반응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이를 걸러내야 한다.

둘째, 우리가 행복의 필수조건이나 불행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신화(행복의 신화)의 진실을 깨닫고, 스스로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철저하게 500여개의 심리학을 비롯한 실증적 연구 성과를 인용해서 신화를 파헤치고, 평소에 실천할 수 있는 행복해지는 쪽으로 반응하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수많은 행복에 관한 책이 나왔지만, 이 책이 가지는 뚜렷한 차이점은 연구교수답게 철저하게 실증적 연구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대중적으로 쓰인 책임에도 40페이지가 넘는 미주가 붙어 있어서 책의 종이 원가를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저희는 류보머스키 교수의 책에 대한 길버트 하버드대 교수의 평이 가장 정확하다고 봅니다.

누구나 행복에 대한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너도나도 책을 쓰는 현실은 불만이다. 마침내 우리는 명망 있는 과학자 소냐 류보머스키가 최고의 연구 데이터에 기초해서 조언해주는 책을 갖게 되었다. 돌팔이들과 전문가들, 뉴에이지의 대가들에게는 걱정스런 일이고,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감사한 일이다.

-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교수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저자

 

저자는 성인이 되면서누구나 겪게 되는 연애와 결혼과 출산, 일과 돈, 은퇴에 따른 인생의 전환점, 위기의 순간 10 가지를 따라서 연구 성과들을 풀어놓고 있습니다. 

 

 

행복의 신화

불행의 신화

짝의 신화

좋은 짝을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

 

아이가 생기면 얼마나 행복할까

 

 

헤어지면 행복할 수 없어

 

짝 없이는 행복할 수 없어

직업과 돈의 신화

최고의 직장을 가지면 얼마나 행복할까

 

부자가 되면 얼마나 행복할까

돈 없이는 행복할 수 없어

나이듦의 신화

 

병에 걸리면 행복할 수 없어

꿈을 이루지 못하면 행복할 수 없어

인생의 절정을 지나면 행복할 수 없어

(이 책의 차례는 위의 표를 따라 10개의 신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다 만들고 난 느낌은 묘하게 양면적이었습니다.

희망적인 것은 우리의 반응을 통제할 방법이 많으며, 그 중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실천하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생활이나 실험 상황이 구체적이어서 자기 경험이나 성격에 비추어 스스로 돌아보고 길을 찾기 쉽도록 되어 있습니다. 넘쳐나는 자기계발들의 주관적이고 특수한 조언에 맞서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대안을 내놓겠다는 저자의 집필 동기가 일관되게 잘 관철되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운 것은 우리의 본능적인 반응을 억제하고 긍정적인 습관을 만드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특히나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 앉히고 하나하나 반성해본다는 것은 상당한 연습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두번째 논점은 심리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 중입니다. 저자는 셀리그만과 함께 의도적 노력을 통해서 행복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쪽에 서 있습니다. 반대편에서는 사람들은 어떤 환경과 사건에 대해 타고난 기질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는 통제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 타고난 유전적 성향을 넘어설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관련 기사 http://bit.ly/YOYMFK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저자의 다음과 같은 입장 이외에 다른 정답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행복은 그렇게 거창하거나 손에 닿지 않는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 잠재해 있으며, 그것을 통제하고 끄집어낼 수 있는 방법에 관해서 최근에 과학은 많은 것을 밝혀냈다. 내가 독자의 개인적인 문제까지 다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필요할 때 다시 생각해보고 실천하기 쉬우면서도 효과는 매우 큰 방법을 알려줄 수는 있다."

 

 

보다 자세한 책 소개는 첨부한 보도자료 또는 인터넷 서점의 소개를 참조해 주세요.

TheMythsofHappiness.pdf

교보문고  예스24 / 인터파크 / 알라딘


책의 주제와 관련해서 함께 보면 좋을 수 있는 자료(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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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실험으로 입증된 절약 습관을 만드는 전략(행복의 신화)

 

절약thrift’이란 말에는 구두쇠, 인색한 사람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이 단어는 번영하다thrive’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 근본적으로 절약이란 제한된 자원을 최적의 효율로 사용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절약은 소크라테스, 솔로몬 왕, 공자, 벤저민 프랭클린, 토크빌, 막스 베버, 최근에는 워런 버핏 등 다양한 사람들이 권장해왔을 만큼 명예로운 역사를 갖고 있다.

 

소냐 류보머스키를 비롯한 여러 심리학자가 이 뻔해 보이는 절약이란 주제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기록적인 실업률과 양극화로 소득을 늘릴 가능성이 제한된 사람들에게는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본적인 생계마저 걱정하는 것까지 해결해줄 수는 없겠지만, 적은 소득으로도 보다 만족스런 삶, 즉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 결과 정리된 절약 행동의 전략과 습관 중 일부를 소개한다.

 

 

1. 빚을 먼저 갚는 것이 왜 행복을 증진시키는가?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원리를 다음과 같은 말로 장난스럽게 정의한 적이 있다. ‘뜨거운 난로 위에 1분만 손을 올려놓아 보라. 1시간처럼 느껴질 것이다. 예쁜 여자와 1시간 동안 함께 앉아있어 보라. 1분과 같을 것이다.’

이 진실을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고통은 기쁨보다 힘이 세다.’ 즉 우리는 긍정적 경험을 통해 기분이 상승하는 것(금방 쾌락적응 한다)보다 부정적 경험에서 받는 정서적 타격이 훨씬 크다(영영 회복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은 이제 심리학의 정설이 되었다.

이 얘기를 돈 문제에 적용하면 큰돈을 들여 물건을 구입하면서 빚을 진다면 그 물건을 샀다는 짜릿함보다는 빚을 졌다는 사실에서 오는 중압감이 훨씬 클 것이다. 저축이 거의 없으면서도 신용으로 계속 돈을 쓰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지불 기일이 돌아올까, 소득을 잃거나 대출금을 못 갚는 건 아닐까 끝없는 불안에 시달릴 것이다. 전기료를 내거나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것이 아닌 이상, 과소비와 부채의 대가는 그 어떤 유혹적인 구매의 혜택도 능가할 것이다.

또 다른 예는 하우스푸어가 되었을 때 치르게 될 엄청난 정신적 대가이다. 더 넓고 좋은 집에서 살면 처음에는 기쁨을 느끼겠지만, 곧 쾌락적응을 하게 된다. 그래서 새집의 기쁨은 몇 달 안에 쪼그라드는 반면에 매달 내야 하는 대출금 이자 부담이 주는 고통과 걱정은 오래 남아 우리를 괴롭히게 된다. 심리학 실험 결과는 부정적 경험을 줄이는 것이 긍정적 경험을 만드는 것보다 3~5배나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100만원의 빚을 갚으면 300만원에서 500만원을 소비하는 것에 맞먹는 행복의 증가를 경험한다는 얘기다. 그러니 적은 돈으로도 행복해지기 위한 행동의 첫 걸음은 무조건 빚부터 줄이거나 없애는 것이다.

 


2. 몇 번의 커다란 즐거움보다 여러 번의 작은 즐거움에 써라

 

연구 결과 제시된 절약을 하면서도 행복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간단한 전략이 있다.

긍정적 경험도 다음과 같이 하면 더 효과적이다.

 

1) 집중적인 경험보다 자주 일어나는 경험, 예를 들어 한 번의 요란한 잔치보다는 여러 번의 괜찮은 식사를 한다

2)결합된 경험보다는 분리된 경험, 예를 들어 좋아하는 드라마를 한 번에 몰아서 보기보다는 매주 한 편씩 본다)

 

긍정적 경험을 음미할 때 제일 좋은 것은 짧은 첫 순간이다. 영화를 보든, 안마 의자에 30분을 앉아 있든, 맛있는 레몬 케이크를 한 조각 먹든 우리는 1, 1시간, 1주일이 지날 때마다 동일한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감은 줄어든다. 쾌락적응 때문이다. 하지만 중간에 휴지기가 있다면 음미하고 즐길 수 있는 능력이 회복된다.

소비를 작은 규모로 나누고 시간 간격을 두어 분할한다면 그런 첫 순간을 많이 만들 수 있어서 우리가 느끼는 기쁨도 증가시킬 수 있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바를 앉은 자리에서 다 먹어치우기보다는 조각을 내어 하루에 하나씩 나누어 먹는 편이 더 큰 즐거움을 준다. 돈이 아무리 적더라도 지출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일주일에 한두 번씩 나눠 쓰는 편이 더 큰 기쁨을 준다. 한 연구자는 영국의 모든 소득 수준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는데 돈이 적게 드는 호사(피크닉을 가거나, 비싼 커피 한 잔, 좋아하는 DVD 구매 등)를 자주 누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더 만족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다른 과학자들은 돈이 아예 들지 않거나 적게 드는 활동들이 단기적으로 조금씩 행복을 증가시킬 수 있고, 이것이 축적되면 장기적으로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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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순간은 재생하고 불행했던 순간은 분석하라(행복의 신화)

과거 경험에 대한 보유효과와 대조효과

 

 

과거는 이미 확정된 것이라서 바꿀 수 없다. 그러나 과거에 대한 내 생각과 감정과 태도는 바꿀 수 있다. 그리고 과거에 대한 태도가 현재와 미래의 삶과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과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경우 이는 중요한 문제이다. 중년 이후를 지배하는 과거와 건강을 둘러싼 '행복의 신화'에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이다.

 

행복의 신화 저자인 류보머스키가 몇 명의 동료와 함께 쓴 ‘행복과 기억이라는 논문은 우리가 현재와 과거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최선인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보유 효과endowment effect’대조 효과contrast effect’를 구분하는 것이 그 중심이다.

 

이런 경우를 한 번 생각해보자. 파리에서 보냈던 1년이라는 환상적인 기간이 나의 경험 계좌에 기여해서 내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추억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보유효과endowment effect이다. 하지만 파리에서 보낸 시간은 집으로 돌아갔을 때 앞으로 겪게 되는 생활의 경험에 대해 불리한 비교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집으로 돌아가서 하는 경험들이 파리에서의 경험만큼 환상적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대조 효과contrast effect이다.

 

우리가 좋았던 옛날과 현재를 대조한다면 이것은 우리를 덜 행복하게 만들고 우리의 경험을 제한할 수 있다. 반대로 대조효과는 불행한 옛날과 현재를 비교할 때도 일어나는데, 이 경우에는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주거나 최소한 덜 불행하게 해준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통찰은 인생의 특정한 사건이 어떤 효과를 가질지 우리가 언제나 알 수는 없다는 점이다. 첫사랑, 첫 아이의 탄생, 근사한 저녁식사는 분명히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 삶을 더 풍요롭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경험에서 나온 기쁨이나 흥분, 새로운 의미는 현재의 작은 기쁨이나 실망과 부정적인 대조를 이룰 수도 있다. 그래서 만성적 슬픔과 고통스러운 향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을 시험해보기 위해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일련의 연구를 실시했다. 이 연구에서는 다양한 인종의 미국 대학생들에게 어린 시절의 사건들을 회상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인 성인들에게는 군대에 있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미국인이나 이스라엘인이나 일반적으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삶에서 긍정적 사건들을 보유하는 경향이 있었다. , 마음을 뒤흔든 사랑이나 오랫동안 바랐던 목표의 성취, 훈장의 획득 등에서 기쁨이나 즐거움을 뽑아냈다.
  •  반면에 자신이 일반적으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부정적 사건들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질병이나 실연, 전쟁에서 전우의 죽음, 심지어 사소한 상처의 경험을 생각할 때도 부정적 생각이나 감정에 연연했다. 그런 경험은 현재까지도 이어져서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었다.
  • 대조 효과에서도 일반적으로 행복한 참가자들은 보다 건강하고 적응적인 전략을 채용한 걸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일반적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현재를 과거의 부정적 경험과 대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훨씬 형편이 좋아졌죠.”와 같은 식으로.
  • 반면에 만성적으로 불행한 사람들은 현재를 과거의 긍정적 사건들과 대조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때의 삶이 훨씬 흥미진진했었죠.”식으로.


이런 결과는 상관관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과거를 다르게 회상하는 것이, 원인인지 아니면 행복한 상태의 결과인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이것들은 몇 가지 교훈을 전해준다.

 

첫째, 인생의 사건이 가져오는 궁극적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 결과를 부분적으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있다.

셋째, 우리가 선택한 과거의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이 우리의 당장의, 그리고 지속적인 행복을 결정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의 절정이 지났다고 믿는다면 이 연구에서 만성적으로 불행한 참가자들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하고 있는 셈이다. , 현재를 장밋빛 과거와 대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과거에 대해서는 보유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쁜 과거에 대해서는 대조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마음속에 있는 파리의 추억’을 어떻게 할까


험프리 보가트가 출연한 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인공 릭 블레인이 되었다고 상상해보자. 내 인생의 전성기는 잉그리드 버그먼이 연기한 일사 런드와 파리에서 보냈던 시간이고, 가장 로맨틱한 도시에서 미친 듯이 로맨스에 몰두했던 때라고 느끼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그 로맨스는 끝나야 했고, 지독하게 끝나버린 뒤 이제 남은 것은 기억뿐이다

 


이 기억은 당신에게 지속적인 행복의 원천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 기억이 미래의 모든 행복을 영원히 약화시킬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당신은 언제나 미래의 관계를, 아무리 좋은 관계라도 그때의 아름다운 로맨스와 대조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마음대로 통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소냐 류보머스키가 학생들과 진행했던 연구에서 한 가지 유망한 전략이 제시되었다.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가장 행복했던 때와 가장 불행했던 때를 반복적으로 재생하거나 체계적으로 분석하도록 요구하는 실험이었다.

실험결과 참가자들은 긍정적 사건을 재생한 후, 그리고 부정적 사건을 분석한 후에 더 행복해졌다. 다시 말해 과거의 멋진 일을 회상할 때는(결혼식이나 목표를 이룬 날 등) 우리는 그것을 해부하거나, 설명하거나, 부분들로 나누어 분석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질문도 너무 많이 하고 싶지 않다(‘왜 이 일이 일어났나?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기분이 어땠나? 내가 다르게 행동했다면 그날이 달라졌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다가는 그 경험에서 재미나 마법을 제거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행동은 특별한 것을 떼어내서 평범한 것으로 변형시켜버리는 짓이다. 가장 적합한 전략은 긍정적 사건의 기억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비디오를 반복 재생하듯이 재생한다.

 

역으로 가장 불행했던(혹은 가장 큰 트라우마를 남긴) 순간을 생각할 때는 위에서 설명한 것을 정확히 반대로 해야 한다.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가장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그 기억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받아들이고, 거기서 의미를 얻고, 극복하는 것이다. 실험을 통해 우리는 이것을 의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특정 사건이 왜 일어났고, 그것 덕분에 내가 어떻게 성장했고, 그와 연관된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차근차근 글로 쓴다. 글로 써도 되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해도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노력과 시련을 이해하고,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연관을 발견하고, 원인과 결과를 구분할 수 있다.

 

- 이 내용은 <행복의 신화(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2013년 3월 출간 예정)>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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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가 행복에 나쁜 이유(행복의 신화)

돈은 지금 지불하고, 기다리는 기쁨을 누리기

 

소냐 류보머스키는 행복의 신화라는 그의 책에서 돈을 보다 행복하게 쓰는 방법으로 기다림의 미학을 제안한다. 여러 심리학의 실험 결과 물건을 사는 것 자체보다 물건을 손에 넣기까지 기다리는 기간의 설렘이 행복에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손에 들어온 순간부터 우리의 쾌락적응이 시작되기 때문일 것이다.

물건을 먼저 사고 돈을 내는 신용카드의 사용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이 한번 시도해볼 만한 재미있는 전략이다.

 

쾌락적응은 인간이 생존을 위해 발전시켜온 심리적 면역체계이다. 거절당하거나 실직을 당한 초기의 비참함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생각해보라. 우리는 생존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가진 심리적 면역체계 덕분에 그 괴로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완화된다.

그런데 긍정적인 일에 대해서도 이 심리적 면역체계가 작동한다. 그래서 아주 만족스런 삶의 변화도 시간이 지나면서 만족감이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쾌락적응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본능적 반응은 우리가 행복해지는데 있어 최대의 장애물이 된다. 새 직장, 새 연애, 새 가정, 새 성공도 결국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게 되는 이 쾌락적응을 어떻게 지연시키거나 무효화할 것인지가 소냐 류보머스키 교수의 중요한 연구주제이다.

 

  다음과 같은 사고 실험이 있다.

 

당신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타와 키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 사람은 당신이 평소에 정말로 동경하던 뛰어난 배우이다. 이 키스는 3시간 후에 할 수도 있고 3일 후에 할 수도 있다. 당신이라면 언제 하겠는가?

 

이 실험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3일을 기다리겠다고 답한다.

 

사람들이 자주 간과하는 기쁨의 원천은 바로 기다릴 때의 기대감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을 걱정이나 지루함, 조급함과 동일시하지만, 새로운 물건을 사기 위해(휴가를 갈 수도 있고 차를 살 수도 있다) 기다릴 때의 즐거움은 기대하는 그 일만큼이나 중요하다.

아직까지 가장 좋아하는 스타와 키스를 하기 전, 하는 도중, 한 후에 사람들의 행복 수준을 추적한 연구가 실시된 적은 없지만, 다른 긍정적 경험에 대해 비슷한 조사가 실시된 적은 있다.

그 한 예로 12일짜리 가이드 동반 유럽여행에 나서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실제로 여행을 하고 있는 기간보다는 여행출발 한 달 전에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네덜란드의 휴가자 1,000명을 조사했던 연구팀은 휴가와 관련해 가장 큰 행복은 휴가를 기다리는 기간에 발생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런 결론에 의하면 우리는 기다리는 기간을 늘려야 하며, 한 번의 큰 휴가보다는 여러 번의 작은 휴가를 내는 것이 행복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건(여행이나 고급 식사, 비싼 샴페인 등)을 구매하는 날과 실제로 받는 날 사이의 기다리는 시간 동안 우리는 기대감과 계획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앞으로 갖게 될 물건이나 경험을 미리 즐겨보고(토스카나의 시골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상상을 한다거나), 그것을 위해 계획을 세우거나 준비할 수 있는(고급 식당에 가기 전날 굶는다거나) 기회를 갖게 된다.

 

모든 관련 연구를 고려할 때 한 가지 분명히 추천할 수 있는 것은 원하는 물건이나 경험을 얻기 며칠 전, 혹은 몇 주 전에 돈을 지불하라는 것이다. 반드시 앞으로 기대하는 시간을 만들라는 말이다. 그런데 빠르고 편리한 신용카드의 출현으로 많은 사람이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지금 지불하고 나중에 즐기는 대신, 지금 구매하고 나중에 지불한다. 이런 정반대의 방법은 충동구매를 부채질할 뿐만 아니라 내 계산으로는 7대 죄악 중 최소한 네 가지를 저지르게 만든다. 탐식, 탐욕, 나태, 색욕. 원하는 만큼 충동구매를 해도 될 만한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이런 식의 즉각적 만족을 위한 구매는 지속적인 충족감을 줄 수 없다. 차라리 휴가를 연기하고, 비싼 포도주를 저장해두고, 신제품 배송을 다음 달로 잡는 것이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다.

 

- 이 내용은 <행복의 신화(소냐 류보머스키 지음, 2013년 3월 출간 예정)>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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